한사랑기자

2006년 데뷔음반 [Masstige]를 발표했을 당시 독특한 목소리와 잠재된 음악성에 비해 발라드가 주된 레퍼토리를 이뤄 뭔가 아쉬움이 남아 있었는데 7년 만에 선보이는 본 작

[2집 It's Okay, Dear]를 통해 그 갈증이 말끔히 해소되었다. 송라이터이면서 팝, 재즈, R&B, 일렉트로닉을 아우르는 풍부한 가창력 그리고 놀라운 감수성을 담은 노랫말, 독

창적인 편곡 등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장점을 극대화 시켜 청자의 가슴 깊숙이 파고드는 예리함을 발휘했다.

또렷한 목소리와 국악, 재즈, 월드뮤직의 음악적인 소스가 총동원 된 시작 곡 '주인공의 노래', 뱁새와 황새 이야기를 현실의 여성에 비유한 감각적인 타이틀 곡 '뱁새'를 지나

소름끼치는 철학적인 가사와 싸이키델릭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'Purple Daddy'에서는 감성의 극에 달한다. 재즈라는 바다위에 자유로운 편곡이 헤엄치듯 노는 '알 수 없는 작

곡가'와 'Workaholic'은 아티스트적인 천재성까지 느낄 수 있는 위트가 즐거움을 선사한다. 또한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조 카커(Joe Cocker)의 유명한 올드팝 곡 'You Are

So Beautiful'과 비를 주제로 그 안에 인생을 교묘하게 담아낸 마지막 곡 '비온다'까지 어느 하나 버릴 수 없는 수준 높은 작품들로 가득 차 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