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손해기자

3일 오후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'남자가 사랑할 때' 1회에서는 사채업자와 체납자의 딸이라는 악연으로 첫 만남을 가진 한태상(송승헌)과 서미도(신세경)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.

이날 방송에서 한태상은 빌려간 돈을 받기 위해 찾은 서경욱(강신일)의 집에서 죽기 살기로 달려드는 서경욱의 딸 서미도(신세경)를 발견했다.

서미도는 한태상을 향해 "아버지의 빚 대신 나를 사라"는 당돌한 제안을 던졌고, 한태상은 오히려 원금을 제외한 이자를 탕감해주겠다며 호의를 베풀었다. 악착같이 살아가는 서미도의 모습에서 한태상은 불행한 가정 환경으로 인해 어둠의 세계로 추락했던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 것이다.

한편, 한태상이 속한 조직의 보스(이성민)는 조직 내 2인자이자 자신의 여자인 백성주(채정안)가 마음에 품고 있는 한태상을 견제하기 시작했다. 결국 한태상은 자신을 향한 모멸적인 농담을 내뱉는 보스에게 이별을 고했다.

며칠 후 서미도에게는 한태상이 보낸 통장이 하나 도착했다. 자신을 찾아와 통장을 보낸 이유를 묻는 서미도에게 한태상은 "내게 네 나이 때 이런 도움을 받았다면 지금 같은 삶을 살고 있진 않을 거야"라며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.

그 날 보스는 자신을 떠난 한태상을 처치하기 위해 서미도를 납치했다. 비열한 보스의 행동에 분노한 한태상은 보스의 부하들과 격투를 벌이며 서미도를 탈출시켰다. 결국 한태상은 서미도를 탈출시키는 데 성공했지만, 보스는 그의 등에 칼을 꽂았다. 순간 화면에는 부모님을 잃고, 보스의 손에 거둬졌던 한태상의 어린 시절 기억이 오버랩됐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