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손해기자

영국의 ‘간 큰’ 공무원에 의해 무단주차 딱지를 떼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결국 일시불로 벌금을 냈다.

데일리메일 등 일간지는 지난 11일(현지시간) 영국 런던의 채텀하우스 인근 도로에 무단 주차를 했다가 딱지를 떼였던 클린턴 전 장관이 신용카드로 벌금을 일시불 결제했다고 18일 보도했다.

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11일 채텀하우스상 수상자로 선정돼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했지만 의전차량은 1시간에 3.3유로(약 4600원)를 내야 하는 도로에 무단주차돼 있었다.

이때 한 ‘간 큰’ 주차 단속원이 다가와 가차없이 클린턴 전 장관의 차에 ‘딱지’를 끊었다. 그러자 옆에 주차돼 있던 차에서 대기 중이던 경호원 5명이 일제히 달려나와 승강이를 벌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.

목격자 중 한 명인 사진가 그렉 브레넌(Greg Brennan)은 “힐러리의 경호원들은 화를 냈고, 일부는 소리를 치며 손을 휘둘렀지만 주차요원은 꿈쩍하지 않았다”며 “주차요원은 자신의 배지를 가리켜 보인 후 힐러리의 차에 딱지를 붙였다”고 설명했다.

결국 클린턴 전 장관은 18일 주차위반 요금을 일시불로 결제했다. 처음 클린턴 전 장관에게 부과된 과태료는 80파운드(약 13만 7000원)였으나, 고지서를 받은 후 2주 안에 벌금을 납부했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40파운드(약 6만 8000원)로 감면된 것으로 알려졌다.